오늘로 이태원 참사 49일째입니다.
참사 현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잇따라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을 앞두고 막바지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에는 조계사에서 49재가 열렸는데, 오후엔 어떤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이곳은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유족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시민분향소입니다.
희생자 158명 가운데 7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는데, 참사 발생 49일째를 맞아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 7대 종교 지도자들이 이곳에 모여 추모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대한불교조계종은 서울 조계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49재를 봉행했습니다.
유족 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고 이지한 씨의 어머니가 유족을 대표해 자장가를 부르며 작별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미은 / 故 이지한 씨 어머니 :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저는 아직 지한이의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한복판 이태원 그 골목에서 차갑게 생을 다한 우리 아들딸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오후 6시 참사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대책회의와 공동으로 시민 추모제를 진행합니다.
또 이곳 녹사평역 광장에서는 오후 5시 진보단체 촛불행동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특수본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특수본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들에 대한 막바지 보강수사에 한창입니다.
특히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경우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밤 11시 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지만, 상황보고서엔 참사 직후 도착한 거로 작성된 것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허위 내용을 기재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작성 후 보고받고 직접 검토해 최종 승인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전 용산서 112상황실...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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