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사태를 따져 올라가면 지난 9월 있었던 강원도지사의 기자회견이 직접적인 이유였습니다.
당시 강원도는 출자기업인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두 달 보름여 만에 이를 전면 철회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28일, 강원도 기자회견.
김진태 강원지사는 출자기업인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조성 지원을 위해 끌어쓰고, 강원도가 보증을 선 금융권 부채 2,050억 원 때문이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9월 28일) : 이 회사(중도개발공사)에 대해서 회생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경영이 너무 악화하고 부실하게 돼서 이대로 가다가는 강원도가 고스란히 보증채무를 떠안을 위기에 있습니다.]
기업 회생 신청 자체가 돈을 갚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시장은 이를 사실상 채무 불이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채권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고, 전국 지자체 대출 금리도 대폭 뛰었습니다.
정치권 책임 공방까지 더해지며, 시장 반응에 놀란 강원도는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했고, 기금 대출을 진행했습니다.
보증 부채 2,050억 원을 부랴부랴 갚은 겁니다.
강원도는 이 과정에서 레고랜드 운영사인 영국 멀린사와 경영 정상화 협의도 진행했습니다.
자산 매각을 놓고 강원도와 갈등을 빚은 중도개발공사 대표 이사는 주총을 통해 새로 선임했습니다.
그러자 강원도는 이번 레고랜드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중도개발공사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정광열 / 강원도 경제부지사 : 강원도는 GJC(중도개발공사) 기업 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당초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9월 28일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뀐 데 따른 결정입니다.]
두 달 넘게 시장을 달궜던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양새.
하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이 악화한 국내 기업과 금융 채권 시장에 미친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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