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분향소 발길 이어져…지금까지 2백여 명 추모
유족 주도로 시민분향소 설치…70여 명 영정 안치
유가족 측 "진짜 추모 위해 분향소 설치"
유가족 공간 마련될 때까지 분향소 운영할 수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마련한 시민 분향소가 오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1차 책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앞두고 보강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각이고 날도 많이 추운데 추모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출근 시간부터 시민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시민분향소는 어제 오후 5시쯤 설치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유족을 포함해 추모객 2백여 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민분향소는 참사 유가족들이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주도로 설치된 추모 공간인데요.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8명 가운데 유가족의 동의를 얻은 희생자 7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이제라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진짜 추모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담아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유족들의 소통 공간과 추모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정부가 이를 수용해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질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일은 이태원역 앞에서 49재를 열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릴 예정입니다.
1차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 영장은 언제 신청합니까?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경찰과 소방, 구청 등 현장기관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일괄 신청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안에는 이들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에 대한 영장 재신청도 이뤄집니다.
특히,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경찰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것보다 늦게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본이 허위 동선이 담긴 상황보고서를 이 전 서장이 검토한 정황을 확인한 만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추가될 전망입니다.
지난 5일 구속영장... (중략)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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