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들고 나온 전장연…지하철은 삼각지역 그냥 지나쳤다

2022-12-14 700

14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선전전에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로 대응했다. 서울시가 지난 12일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되면 시위가 진행되는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겠다고 밝힌지 이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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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 이틀만에 첫 무정차 통과…열차 36분 지연
   
이날 오전 8시 30분 전장연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248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휠체어장애인 15명을 포함한 전장연 회원들은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서 출발해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서울지방경찰청까지 이동할 예정이었다. 박경석 공동대표를 포함한 10여 명이 먼저 열차에 올라탔고, 나머지 회원들도 뒤따라 타려던 중 사다리 반입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측과 전장연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전장연 측은 철제 사다리를 목에 걸거나 철창 안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시위를 진행해 왔다. 
 
사다리 반입을 놓고 공사 측과 전장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약 7분 30초 가량 지연됐고 박경석 대표가 탄 열차가 먼저 출발했다. 공사 측은 남은 회원들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전 8시 44분쯤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들어온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공사 측은 SNS를 통해 “전장연이 운행방해 행위를 동반한 시위를 진행하며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알렸다. 4호선은 오전 8시 52분 열차부터 다시 정상 운행되어 나머지 회원들은 사다리 없이 열차에 올랐고 먼저 출발한 박경석 대표 측과 충정로역에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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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569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