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서울시는 "명분없는 시위"라고 했고,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예산을 편성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맞섰다.
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 2호선 시청역에서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며 시위를 시작했다. 지난 9월 25일 제54차 시위 이후 56일 만이다.
전장연, 2호선 시청역 출근길 시위
이날 8시 18분경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이 지하철 2호선 탑승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위 참가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이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열차 탑승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와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직원, 경찰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후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 탑승구마다 각각 전동휠체어 1대와 활동가 수 명을 각각 배치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 편성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시위에 다시 나섰다"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4년 예산 심의 시 전장연이 정당·기획재정부에 전달한 예산 요구안을 반영해달라는 주장이다. 전장연측이 요구한 예산은 특별교통수단 정부지원금(3350억원)·동료지원가 사업폐지 복원(24억원) 등 3374억원 규모다. 동료지원가는 질환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동료를 돕는 사람을 말한다. 전장연은 “지난 9월 윤석열 정부에 장애인 이동권을 반영한 예산을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애인 예산 삭감” 주장에 서울시 “사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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