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창원시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은 SNS에 올려 논란입니다.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했던 국정조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을 겨냥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말을 SNS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일자 결국 관련 글을 삭제하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미나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언론에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인용보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종철 /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유가족들 앞에서 ○○라는 그런 제목으로 그것도 대문짝만하게, 그건 기자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당혹감 속에 즉각 김 의원을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로 회부하면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경남도당에서 지금 윤리위에 회부했다고 그래요. 그래서 절차를 밟아야죠. (당 지도부 차원에서?) 도당에서 결과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민주당은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 고통과 분노, 절망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느냐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금이라도 공감하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어요? 하다못해 옆집 이웃이 그런 일 당해도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성역 없는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 3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조특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야 3당만으로라도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여야의 입장 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부적절한 발언들에 유가족들의 슬픔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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