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들은 공기도 희박한 공중에서 빠른 속도로 적군과 싸워야 합니다.
극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조종사들은 어떤 훈련을 받는지, 한연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초 만에 중력의 15배를 몸에 가할 수 있는 가속도 내성 강화 훈련장비입니다.
80kg의 성인 남성이 소형차 1대를 드는 것과 같은 압력인데,
조종사가 급격히 기동할 경우 이 정도 가속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내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몸무게의 6배에서 최대 9배를 버텨야 하는데, 경험이 많은 조종사에게도 쉬운 훈련은 아닙니다.
[김계한 중령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57전투비행대대장 : 높은 중력가속도 상황에서는 핏줄이 터지기도 하고 몸에 아픈 곳도 생기기도 합니다. 매번 할 때마다 본훈련은 긴장되는 훈련이고, 긴장돼도 전투 조종사이기 때문에 본훈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공저압 훈련장에서는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가까운 지상 7천6백m 고도에서의 신체변화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구구단조차 어려운 산소 부족 상황!
극한 상황에 노출해, 어떤 가혹한 환경도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조종불능 상황에서 안전한 비상탈출을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장치입니다.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
솟구치는 속도의 압력이 중력의 최대 6배에 이를 만큼 급격한데,
목과 척추에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강한 충격, 약 10G에서 최대 20G까지도 충격가속도에 노출이 되고….
여기에, 인간 감각의 한계를 경험하는 공간정위 상실 체험까지,
안전한 비행과 위기 탈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조종사들은 3년에 한 번씩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습니다.
[하동열 /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 기동생리훈련과장 : (시간이 지나면) 세부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비행안전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다시 복습하고 수준을 높인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떤 극한 상황과 마주할지 모르는 전투기 조종사들.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위해 오늘도 한계에 맞서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더 자세한 훈련 내용은 유튜브 '군대클라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 (중략)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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