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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당뇨·고혈압 증가..."합병증 발생 위험 높아" / YTN

2022-12-09 12

당뇨병 전 단계까지…체중 감소 뒤 혈당 내려와
비만 증가가 원인…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져
젊은 고혈압 환자 급증, 비만·스트레스가 원인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더 오래, 더 심각하게 고생할 수 있는 만큼 미루지 말고 제때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이상만 씨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118mg/㎗로 당뇨병 전 단계까지 갔습니다.

부모님이 당뇨를 앓고 있던 터라 위기감을 느낀 뒤 운동으로 살을 15kg 정도 빼면서 다행히 혈당 수치는 내려왔습니다.

[이상만 / 직장인 (37살) : 몸이 굉장히 피곤하다는 느낌? 술을 좋아하다 보니까 음주량이 좀 많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까 체중이 좀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이 씨처럼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20대 당뇨병 환자는 3만 7천여 명으로, 지난 5년간 평균 12%씩 늘고 있고, 30대 역시 평균 증가율을 웃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량이 줄고 배달 음식 등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며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젊을 때 당뇨병에 걸리면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되면서 시력 상실이나 콩팥병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는 겁니다.

[이원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젊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깁니다. 따라서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도 비례해서 늘 수 있고 비만이 같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더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향이 있거든요.]

당뇨와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도 최근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20~39세 환자는 25만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0% 정도 증가했습니다.

고혈압 역시 비만이 주요 원인이고 스트레스 또한 혈압 상승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는 당뇨와 고혈압에 대한 인식이 낮고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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