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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수만 마리 떼죽음…고성군, 긴급 수거작업
"용존산소 부족으로 전어 집단 폐사 추정"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인 강원도 고성 송지호에서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는데, 대부분 전어였습니다.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 즉 용존산소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관계 당국이 집단 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석호인 강원도 고성 송지호.
호숫가를 따라 죽은 전어 떼가 길게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 위에도 허옇게 배를 뒤집은 채 죽은 전어가 계속 떠오릅니다.
대부분 길이 10에서 15cm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준성어'들입니다.
고성군청 직원 20여 명이 오전부터 죽은 전어를 수거해 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죽은 전어는 수만 마리.
하루 동안 수거한 전어만 25kg짜리 포대 30개에 이릅니다.
[변영국 / 고성군청 환경과장 : 전어들이 갈대숲 사이 밖에서 죽은 부분까지 수거하자면 시간이 3∼4일 더 소요될 것 같습니다.]
전어는 지난 6일부터 조금씩 죽기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갑자기 폐사량이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어의 입과 아가미가 벌어진 점 등으로 미뤄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 부족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석 /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 교수 : 바람이 불면서 무산소층이 퍼져나가요. 하필 그런 층 위에 있다가 얘네들이 밤에 바람이 불면서 (무산소층이) 뒤집히니까 당하는 거죠.]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분석에 나서는 등 전어 집단 폐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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