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제 부패의 몸통이 됐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취임 100일 간담회를 여는 대신, 오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 그간 소회를 밝혔습니다.
대장동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일단 피하자는 의도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오랜만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민생 포기·야당 파괴로 정치가 실종됐고, 부당한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정부, 여당에 경고합니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
취임 직후부터 '민생 제일주의'를 강조했고 작게나마 성과도 있었다며, 현 정권의 정치보복을 오로지 민생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의 '초부자 감세', 그리고 비정한 특권 예산에 맞서서 따뜻한 민생 예산의 관철을 위해….]
당 차원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야권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는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부패의 몸통이 됐다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역대 가장 위태로운 민주당이 됐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입니까 '그분' 살리기입니까?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마십시오.]
이 대표가 아직 검찰 수사를 겨냥한 본격 반격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곧 진행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그리고 연말연시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신년 간담회에서 또 한 번 날을 세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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