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100일 앞둔 이재명…'비명' 불만 속 리더십 시험대

2022-12-02 0

당대표 100일 앞둔 이재명…'비명' 불만 속 리더십 시험대

[앵커]

검찰발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당장 100일 기자회견을 따로 잡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이 대표 측근 구속을 놓고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당 안팎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리더십이 시험대에 선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최고위 회의가 끝날 때쯤, 검찰을 향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냐"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던 이재명 대표.

오는 5일 당대표 취임 100일째를 맞아 강경 기조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왔지만, 후속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별도 100일 기자회견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신년 회견도 고민하고 있는 만큼 100일 메시지는 최고위나 SNS를 통해 낼 예정"이라며, 내용에 대해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 관련 입장 표명과는 별개"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친명계'는 자신이 이 대표와 정치공동체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는데, 당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김용 전 부원장 공소장 등을 거론하며 "검찰의 무차별한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증되지도 않은 혐의사실을 언론에 유출해 수사 당사자들을 확정적 범죄자로 규정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명계'에선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 측근 수사를 방어하는 건 불편하다는 의견부터 '이 대표 용퇴론'까지 다양하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서 반박 대응을 하고 논평을 내고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불편하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당 일각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는데, 이 대표가 기소되거나 1심 유죄가 나오는 상황이 아닌 이상 근거 없는 얘기라는 반론도 이어졌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직접 소환을 통보하는 시점에 당내 갈등이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 이때 이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와 행보에 따라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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