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시장실측 지분"…수세 몰리는 '이재명'
[앵커]
구속 기간이 끝난 '대장동 일당'들이 연이어 석방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폭로전에 하나둘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측근들과 일당 간에 돈이 오간 것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출소 당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폭로전'에 가세한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진술 태도 바꾸신 이유는?)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남 변호사는 재판에서 "2015년 2월부터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곳으로, '그분'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 씨는 부인했고, 검찰도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등을 토대로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몫이라고 결론냈습니다.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바뀐 만큼, 검찰은 최측근이 사업 지분을 나눠가진 데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여원을 제공했는데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 들었고, 그건 정진상, 김용으로 안다.
2014년 시장 재선을 앞두고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이 대표가 측근들과 대장동 일당 간에 돈이 오간 것을 인지했거나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나, 돈의 용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거 국면에서 측근들이 업자들로부터 실제 돈을 받았다면,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 실장의 압수수색영장과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 이 대표가 언급된 횟수는 총 159번.
검찰이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를 수사의 종착지로 명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내 소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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