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금융 경색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 내부와 정치권에서 책임론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직의 고의 부도냐, 전직의 불공정 계약이냐, 이번 사태 책임자로 지목하는 강원도지사가 서로 다릅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GJC)의 갈등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전임 최문순 지사가 레고랜드 지원을 위해 설립한 중도개발공사의 경영부실을 거론하며 파산이 예정돼 있다 발표했고,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돈을 이렇게 (금융권에서) 받아다 쓰고 잘 운영을 하지 못하니까 이제 갚아야 할 빚이 남아 있는 겁니다.]
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의 일방적인 기업 회생 신청이 멀쩡한 회사를 주저앉혔다고 맞섰습니다.
[송상익 / 강원 중도개발공사 대표 : 저희 또한 모르는 상태에서 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했던 것이고.]
강원도 내부에서 불붙은 책임 공방은 정치권이 이어받았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된 진상 조사단은 중도개발공사와 강원도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김진태 강원지사의 기업 회생 발표와 고의 부도 때문인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김종민 /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장 :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는다면 강원도 발, 김진태 발 신용위기, 금융위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야당 의원들이 강원도에 방문한 그 시각, 김진태 강원지사는 국회로 갔습니다.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과 함께 레고랜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자들은 이번 사태 원인으로 레고랜드 유치 당시 맺은 불공정 계약과 잘못된 지급 보증 절차를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 금융 경색 사태는 전임 최문순 지사 책임이라는 걸 직접 거론한 겁니다.
[한기호 / 레고랜드 토론회 공동주최자 : 밀실행정을 하고, 또 독단적인 행정을 하고, 절차를 무시하고. 10년 동안 (강원) 도정을 이끈 최문순 지사가 잘못한 것이 누적해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민주당 조사단은 직권 남용, 국고 손실 등을 이유로 김진태 지사 형사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문순 전 지사는 이미 업무상 배임과 직권 남용,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외자 유치 어린이 테마파크를 둘러싸고 불거진 전·현직 강원지사의 책임론 공방.
정치권 입맛에 맞게 지목하는 책임자가... (중략)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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