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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시진핑에 北의 동아시아 위협 강조할 것"
"도발 지속 시 지역 내 미군 군사력 강화 불가피"
"北 발사 등 지금 한반도 주변 상황은 매우 심각"
미국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동아시아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포함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미국이 북한의 도발을 전제로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력 강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지역 내 미군은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최악의 행동을 막는 건 중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면서 '물론 그렇게 할지 말지는 중국의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큰 지금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백악관의 이번 발언, 어떻게 해석됩니까?
[기자]
미군의 동북아 군사력 증강에 대해 중국 역시도 그동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언급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저지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지금 북한의 위협과 동북 안정을 위해 한국에 2만8천500명, 일본에 5만5천여 명 규모의 미군을 주둔하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늘 '내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건 3국이 함께하는 3자 안보 협력 강화'라고 했는데 이 역시도, 북핵 문제뿐 아니라 타이완 문제 등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대치하는 중국에 맞서 3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미일 회담 뒤 발표될 공동성명에는 3국 간 더 높은 수준의 3자 협력을 명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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