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공화 탈환·상원 접전…민주, 예상 밖 선전
[앵커]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수성 가능성이 작지 않은데요.
선거 전 여론조사와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단 평가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NBC 방송은 하원 의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4년 만의 하원 탈환인데, 당초 여유있는 과반 전망과는 다른 턱걸이 과반입니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내일 일어나면 우리는 다수당이 되고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는 소수가 될 것입니다. 공화당은 미국인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할 의향이 있는 모든 사람과 협력할 것입니다.
다수당이 확정되면 공화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기후변화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있어 다른 목소리를 내며 바이든 정부 정책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은 전체 100석 의석 가운데 민주, 공화당이 거의 동률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대 승부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의 승패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습니다.
조지아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과반 득표는 하지 못해 주법에 따라 다음 달 6일 결선투표를 거치게 됐습니다.
상원 최종 결과 확정이 그 때까지 미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현재의 50대 50 구도를 지키기만 해도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상하원 전승 예측까지 나왔던 공화당의 승리는 예상보다 약했고 민주당은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 권력을 내줬지만 이른바 '레드 웨이브'는 또 없었다며 여야간 권력지형이 절묘하게 양분돼 균형을 맞추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