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1700m서 北미사일 건졌다…모래사장서 바늘 찾아낸 해군

2022-11-09 3,084

북한이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SA-5 미사일의 잔해물을 해군이 지난 6일 동해 수심 1700m 해저에서 건져낸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만큼 어려운 작전이었다. 
 
 
미사일 수색·인양 작전엔 해군의 수상구조구난함인 광양함(ATS-32)이 투입됐다. 2015년 진수된 이 배는 침몰ㆍ좌초 함정을 구조하거나 항만 수로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해상화재를 진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광양함은 3일 북한 미사일이 낙탄한 NLL 남쪽 26㎞,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바다로 출동했다. 좌표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심 1700m엔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미사일을 수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해군은 무인잠수정인 수중무인탐사기(ROV)을 물속에 내려보냈다. 수심 1700m는 해군 해난구조전대(SSU)의 심해잠수사가 작업할 수 없는 깊이다. 해군 ROV는 수심 3000m까지 들어갈 수 있다.

 
ROV에 달린 소나로 북한 미사일 동체만 한 크기의 금속체를 찾은 뒤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로 북한 미사일임을 확인했다.

 
해군 1함대 사령관을 지냈던 김진형 전 합참 전력부장은 ”동해는 물이 깊고 조류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북한 미사일이 낙탄 위치에서 멀리 떠내려가지 않았다“며 ”좌표를 알고 있더라도 컴컴한 심해를 더듬다시피 뒤져 발견한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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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6396?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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