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채권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카드사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달 비용이 커지면 '카드론' 금리가 더 오르면서 서민들의 대출 문턱도 그만큼 높아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DSR 등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비교적 쉽게 '급전'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에 수요가 몰렸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규모 상위 5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34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5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은행 신용대출이 10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경기침체 등의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에서 대출받지 못한 자금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레고랜드 발 자금시장 경색은 카드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카드사 '돈줄'인 여신전문금융채 수요까지 말라붙은 겁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안 그래도 껑충 뛰었던 여전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초만 해도 연 2%대였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5.965%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카드사 자금조달 비용이 오를수록 카드론 금리도 뛴다는 점입니다.
은행과 다르게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전채를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카드론 금리를 높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을 축소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카드사들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고금리로 취약 차주에게 빌려준다고 하면 돈을 빌려준 거에 비해 받을 확률이 굉장히 낮아지게 되고요. 이것은 수익성 악화로….]
이미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서도 속속 대출을 조이는 데다 대형 대부업체에서도 신규 대출 취급을 줄이고 있어서 서민들의 대출 문턱은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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