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에 전장연 시위…‘지옥철’에 갇힌 출근길

2022-11-07 191

 
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부근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의 여파로 7일 출근길 열차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이어졌다. 여기에 한동안 멈췄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시위까지 재개되며 이날 출근길 혼란이 가중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은 이날까지 지연 또는 혼잡이 이어졌다.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구로~동인천) 구간은 일부 운행이 멈췄다. 광명역~영등포역 셔틀전동 열차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직장인 김모(45)씨는 “원래 종로3가에서 1호선을 갈아타고 시청에서 내려야 하는데 버스를 탔다”며 “지하철 차질운행 여파인지 콩나물 버스였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아침에 1호선 타고 서울역 나오다가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 “내일은 지하철 타도 될 지 의문”이라며 출근길 혼잡에 대한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날 오전 개봉역, 신도림역 인근에서는 “숨이 막힌다”거나 “사람이 너무 많으니 질서 안내 좀 해 줬으면 좋겠다”는 경찰·소방 신고 12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늑장 ‘긴급문자’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시는 오전 8시27분쯤 안전안내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 사고로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돼 혼잡하다”며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상당수 시민이 출근했거나 출근 도중인 시각이었다. 지하철 1호선을 운용하는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오전 9시10분에서야 트위터 계정에 ‘1호선 상·하선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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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570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