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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조문객 발걸음 계속..."추모비라도 만들었으면" / YTN

2022-11-07 0

이태원 조문객 발걸음 계속…"추모비라도 만들었으면"
이태원역 1번 출구 조문객들 두고 간 국화꽃 가득 메워
시민이 조성한 자발적인 추모 공간…자원봉사자들이 관리
지난 5일까지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 조문객 11만7천여 명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고 전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도 대부분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이태원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엔 쌀쌀한 날씨에도 여전히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뒤로 국화꽃들이 많이 보이네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들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꽃이 참사 현장 인근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곳을 빼곡하게 뒤덮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는 추모 메시지는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이곳이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온 자영업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은진 / 자영업자 : 저는 모금을 통해서라도 추모비 정도는 꼭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가 추모비를 보면서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추모공간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스무 명이 서너 명씩 조를 이뤄 24시간 관리하고 있는데, 늦은 밤부터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는 이곳을 돌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가 추모 기간인 지난 5일까지 서울 시내 합동 분향소에는 조문객 11만7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추모객들을 위해 연장 운영되는 합동 분향소도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부로 전국의 합동 분향소 70여 곳 대부분이 철거됐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500m 남짓 떨어진 녹사평역 광장 합동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대신 운영 시간은 기존 24시간에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단축됩니다....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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