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안보협의 회의를 열고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수준으로 운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며 만약 핵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국방장관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규탄 발언으로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장관 :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보 도전으로 평가하고…]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애도 기간의)엄중한 시기를 북한이 도발 시기로 삼은 것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며 정치 일정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북한의 도발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핵을 포함한 모든 군사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기존의 확장 억제 약속 외에도 두 나라 협의체를 통해 확장억제를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다시 한 번 우리는 누구도 한국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의 안보 약속은 철통 같습니다.]
두 나라 국방장관은 북한 핵 공격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만약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장관 : 어떠한 핵 공격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동맹의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으로 김정은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종섭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미국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하는 수준으로 운용하고 북한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매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미국 전략 자산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해 북한 도발에 더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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