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장비로 지하 갱도 확인...생존 신호는 '아직' / YTN

2022-11-03 538

경북 봉화에 있는 광산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구멍을 뚫어 음향신호와 내시경 장비를 내려보냈지만, 아직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자들의 생사를 확인할 천공기 3대가 지하 갱도까지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곧바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내부를 살피고, 음향탐지기로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구조대원 : 말을 할 수 있으면 조금만 소리를 질러 주세요. 만약 안 되면 돌 두드리는 소리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세게, 조금만 더 세게, 강하게…]

한때 미세하지만,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판명됐고, 다른 생존 신호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장유성 /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 : (고립자로) 추정되는 소리가 있어서 저희가 내시경 검사를 3회 실시했습니다. 확인 결과 물이 떨어지면서 '똑, 똑, 똑' 떨어지는 소리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당국이 내시경으로 본 지하 갱도는 깨끗하진 않았지만, 사고 원인인 토사가 밀려든 흔적이 없었고, 지하수도 보였습니다.

사고 당시 다른 갱도로 대피했다면 생존 가능성이 크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구조 당국은 다른 천공기 5대를 2, 30m 간격으로 배치해 갱도 방향으로 구멍을 뚫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애타게 구조작업을 지켜봤습니다.

[고립 노동자 가족 : 답답하죠. 조금 전 소리가 나고 내시경을 넣을 때는 희망이 있겠다고 했는데 아직 진척이 없으니까요.]

사고 갱도 옆 수직갱도를 통한 구조 통로 확보 작업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애초 광물을 캐는 수평 갱도와 우회 갱도 등 두 곳을 동시에 뚫었지만, 비교적 환경이 좋은 수평갱도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까지 30m 정도 남았고, 낙석을 모두 치우는 데 2,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 광산 수직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노동자 2명이 고립됐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1103232504089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