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예상보다 더 강한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큰 폭으로 내렸던 코스피는 낙폭을 점차 줄이다가 오후 들어서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주식시장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코스피 상황 어떤가요?
[기자]
코스피는 어제보다 39.42포인트, 1.69% 내린 2,297.45에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낙폭을 조금씩 줄이다가 오후 들어서는 상승 전환하며 현재 2,43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에 시장도 출렁이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였는데요.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매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보폭'은 줄일 수 있지만 횟수가 늘고 긴축 기간도 길어질 거란 점을 시사한 겁니다.
다만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거란 점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내용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보다 강한 긴축적 발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장 시작과 함께 10원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오후 들어서는 조금 진정세를 찾으면서 현재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죠?
[기자]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우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또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올라가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데요.
기준금리 격차에 따른 영향이 더 커지면 금통위가 10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연속 '빅 스텝'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여러 불확실성 속에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금리도 따라 올라가면...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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