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이태원 골목은 좁고 경사진 구조인 데다, 곳곳이 내리믹길이라 한꺼번에 쏟아진 인파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사고 전부터 대화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서로 떠밀리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골목길이 어떤 구조였길래 대형 참사로 이어진 건가요?
[기자]
이 골목은 음식점이나 클럽 등이 몰려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서 어젯밤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골목길 바닥이 울퉁불퉁한 상태인데요,
미처 치우지 못한 물병 등 각종 쓰레기와 쌓여 있는 상자들도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사고 지점 바로 옆이라 현장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우선 군데군데 경사진 골목길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요,
제가 걸으면서도 바닥이 고르지 못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테라스 의자나 테이블 등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가뜩이나 좁은 골목을 더욱 비좁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 빠져나가려면 내리막길 통로를 지나야 하는데요,
이번 참사도 가파른 내리막길에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몸이 깔리게 된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고 현장은 지금 보시는 내리막길보다 두 배 정도 넓었지만, 쏟아지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젯밤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사고가 나기 전부터 서로 밀고 밀리며 넘어질 뻔한 순간들이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시민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죠.
[조현지 / 경기 수원시: (사고가 난) 사거리 구간에서 사람들이 (방향을) 꺾는다고 서로 괴성 지르거나 하는 게 많았거든요. 친구가 안 도와줬으면 가슴이 눌릴 정도로 세게 밀었거든요, 사람들이. 서로 얘기가 안 될 정도의 그런 인파였어요.]
핼러윈 기간 이태원은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되면서 관할 경찰서는 인력 200여 명을 이태원 현장에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할 구청 역시 다음 주 월요일까지를 핼러윈 긴급 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 안전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축제가 벌어지는 주요 골목에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서 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1030132129324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