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은 경사지고 좁은 데다, 곳곳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장애물까지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 사이에선 예견된 참사였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사고 현장 모습이 보이는데요,
골목길이 어떤 구조였길래 대형 참사로 이어진 건가요?
[기자]
폴리스 라인으로 통제되어 있는 제 뒤쪽 골목길이 어젯밤 압사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바닥이 울퉁불퉁한 상태인데요,
미처 치우지 못한 물병 등 각종 쓰레기와 쌓여 있는 상자들도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사고 지점 바로 옆이라 현장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우선 군데군데 경사진 골목길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요,
제가 걸으면서도 바닥이 고르지 못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테라스 의자나 테이블 등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가뜩이나 좁은 골목을 더욱 비좁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 빠져나가려면 내리막길 통로를 지나야 하는데요,
이번 참사도 이런 내리막길에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몸이 깔리게 된 것이 주요 요인입니다.
사고 현장은 지금 보시는 내리막길보다 두 배 정도 넓었지만, 쏟아지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젯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 역시 예견된 사고였다며 입을 모았는데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승환 / 경기 여주시 : 분장물들이 바닥에 엄청 떨어져 있는 거예요. 바닥도 미끄럽고 쓰레기 때문에 넘어질 것 같고 그랬던 상태였죠. 분명히 한두 명 정도는 사고 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사람이 압사당하는 게 보이거든요, 사람이 서로 미니까….]
관할 경찰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하고 대비에 나섰습니다.
관할 구청 역시 야간에도 인력을 투입하고, 24시간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미리 밝혔는데요,
하지만 도로 통제만 진행됐을 뿐 축제가 벌어지는 주요 골목에선 별다른 통제 인력을 찾기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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