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해상 경계선 합의…가스 유럽행?
[앵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끊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죠.
대체 공급처 중 하나로 주목되는 이스라엘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김상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해상 경계 획정안에 공식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로서, 정부로서 거대한 업적을 성취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물론 북쪽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강화하는 합의입니다."
레바논 역시 해상 경계 획정안을 공식 승인하고 "이번 합의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이 레바논 경제를 부양하고 새로운 투자시대를 열 수 있는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양국 최종 합의에 따라 영유권 분쟁에 있는 동지중해 카리시 가스전은 이스라엘이, 카나·시돈 가스전은 레바논이 각각 개발합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측 가스전 개발에서 생긴 수익의 일부를 사용료로 받게 됩니다.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동지중해 가스전 개발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은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전날부터 카리시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카리시 가스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천연가스는 대략 연간 80억㎥에 달합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지중해 연안에서 생산한 가스의 일부를 이집트로 보내고, 이집트에서 액화 처리된 가스는 유럽 대륙으로 수출됩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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