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쉬지 않고 오른 소방관들..."구조하는 마음으로" / YTN

2022-10-26 44

부산 해운대에 있는 초고층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체력을 겨루는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갖춰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참가자 670명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든든한 '안전 지킴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초고층 건물로 뛰어들어가는 소방관.

목적지인 꼭대기는 101층, 무려 4백11m 높이입니다.

해운대 엘시티에서 열린 소방관 계단 오르기 대회에 전국 각지의 소방관들이 모였습니다.

화재 현장과 마찬가지로 두터운 방화복을 입고 공기통 등 각종 장비도 모두 착용했습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김기웅 / 충북 진천소방서 진천119안전센터 : 앞으로 있을 현장에서 어떤 사람이든, 100층이든 200층에 있든 사람을 구하는 게 제 임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올라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성 소방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동료들을 생각하며 결승점을 통과했고,

[박소현 / 부산소방재난본부 : 저는 구급대원이거든요. 진압대원들은 많이 오르잖아요. 화재 현장 때. 그 마음을 가지고 했는데 50층이 딱 고비였어요.]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 소방관도 후배들 못지않은 체력을 뽐냈습니다.

[오재영 / 부산 금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 : 우리 센터 직원들이 다 함께 방화복 경쟁 부문에 참가하게 돼서 동참하는 뜻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대회가 열린 초고층 건물처럼 사다리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에서 불이 나면 소방관들은 이번같이 1층부터 현장까지 빠르게 올라가야 합니다.

100층 높이를 한 번에 올라가는 건 소방관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 명도 빠짐없이 성공하며 국민의 '안전 지킴이'임을 인증했습니다.

[최지필 / 울산 울주소방서 : 전국의 670명의 소방관이 참여하러 왔는데 삶의 곳곳에 이런 멋진 소방관들이 있다고 생각해주시고 안전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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