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英총리 취임…"경제위기, 안정·통합 필요"
[앵커]
영국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이자 첫 비백인계 총리로 당선된 리시 수낵 총리 내정자가 오늘 취임했습니다.
여러 특별한 이력으로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취임하자마자 2차 대전 이후 최대 경제위기에 내몰린 영국의 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57대 총리로 선출되면서 강조한 건 영국의 안정과 통합이었습니다.
"영국은 위대한 나라이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며, 우리 당(보수당)과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겁니다."
수낵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유급휴직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차기 총리 주자로 도약했습니다.
이후에는 법인세율과 소득세격인 국민보험 분담금률을 높이는 등 증세에 나서 재정 건전성을 높였습니다.
수낵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방점을 둔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에 달하는데, 중앙은행 총재는 주저하지 않고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정부 이자 지급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이후 정부 차입금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입니다.
당장 수낵 정부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산안과 중기 재정 전망에서 증세와 지출삭감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이 예산안을 짜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금융시장 반응은 호의적입니다.
영국 장기국채 가격과 파운드화, 런던증시가 올랐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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