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어질 예산 정국에서도 거센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맹공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생을 포기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이제 국회는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돌입합니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여 남짓.
하지만 당장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극명합니다.
국민의힘은 재정 건전화와 미래 성장동력 마련 등 민생 위기 해결 의지를 담았다고 평가했지만,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글로벌 복합위기에 맞선 대응 방향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총체적 방안을 담았습니다.]
민주당은 민생예산이 대폭 깎인 채 권력기관 강화와 부자 감세에만 치중돼있단 입장입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생예산이 삭감된 것만 대략 10조 원 정도입니다. 부족하고 무성의하지 않았나….]
여야의 관계는 국정감사 기간 내내 이어진 전면전에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상황.
여기에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불법대선자금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며 공방은 나날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국민이 아닌 이재명 대표에게만 봉사하고 있다. 통탄할 노릇이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야당 말살에 몰두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국회의 협력을 이야기하다니 참 염치없는 대통령입니다.]
여야는 대통령실 이전 예산과 지역 화폐 예산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여부 역시 사실상 예산 정국의 향방에 달려있습니다.
국회는 결국, 극한 대치 속 예산 정국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여야가 민생 위기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을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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