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술 갈등 격화 전망…일부 협력 모색 가능성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으로, 대만 문제 또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은 격화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만 중국의 정치 상황이 안정된 만큼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 노력도 뒤따를 것이란 관측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정부는 최근 국가안보전략을 통해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재차 지목하고 전방위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주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투쟁이란 단어를 17차례나 사용하며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 3기, 미중 패권 경쟁이 한층 더 격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에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도 중국이 2027년 이전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만약 평화적 수단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런 변화가 생긴다면 그것은 불행히도 앞으로 매우 도전적인 상황을 전망하게 만듭니다."
무력 통일을 시도할 경우 미국의 정책 변화도 있을 것이란 점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중간 기술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통제 방침을 밝힌 미국은 경제 정책을 안보 차원에서 통제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중국 역시 이른바 '과학기술 자강론'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다만 큰 틀에선 양국의 패권 경쟁이 지속되겠지만 일단 중국의 권력구도가 안정된 만큼 양국이 소통 재개을 모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내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대화 모드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면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북한 추가 핵실험이 대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반응에 따라 향후 미중간 협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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