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에서 두목곰으로…이승엽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앵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삼성 대신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곰군단'의 새 수장이 됐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내걸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 시절 등번호 36번을 달고 '국민 타자'의 위용을 떨쳤던 이승엽.
지금껏 봐왔던 것과 달리 77번 남색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 감독은 '라이온킹'에서 두산의 새로운 두목곰이 됐습니다.
"조금 어색하시죠. 항상 파란 유니폼 입다가 네이비 컬러 입게 됐습니다. 제가 '7'을 굉장히 좋아해서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7번을 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 삼성에서 은퇴한 이후 5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 감독은 같은 날 삼성의 정식 사령탑이 된 친구 박진만 감독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국제대회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좋은 친구고 상대로 만나게 됐습니다. 젊은 감독들이 중심이 돼서 떨어진 프로야구 팬들 발길을 조금이라도 돌아서게 하도록…"
한일 통산 626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화려했던 선수 이력에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등으로 다양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지도자 경력은 전무한 이승엽 감독.
경험이 풍부한 김한수 수석코치, 조성환 코치 등을 영입해 '이승엽 사단'을 꾸렸습니다.
"김한수 코치 잘 알고 언젠가는 함께 해보고 싶다고 은퇴하고 난 뒤에 생각했었는데, 제가 경험이 없는 만큼 감독 출신으로 수석 코치로서 잘 해줄거라 믿고…"
초보 감독 이승엽 앞에는 FA 포수 박세혁의 대체자 구하기, 이영하와 신인 김유성의 '학폭 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 이승엽은 3년의 계약 기간 안에 두산 왕조를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감독 생활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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