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공장 '20대 끼임사' 여파…SPC 불매운동 조짐
[앵커]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지난 15일 SPC 계열 제빵공장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업 현장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SPC 제품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 입니다.
[기자]
하얀 옷을 입은 공장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23살 직원이 목숨을 잃은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입니다.
이곳에선 지난 7일에도 손 끼임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계를 분리해야 겨우 손을 뺄 수 있었고 천만다행으로 절단사고와 골절사고는 입지 않았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반죽 기계는 뚜껑을 열고 재료를 넣을 때 멈추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PC 허영인 회장은 사고 후 이틀이 자나서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회사 측은 "2인 1조 근무를 하는데 다른 근무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노조 측은 "배합작업에 배정됐던 근무자는 또 다른 외부 작업에 투입해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허술한 산업재해 감독 행정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습니다.
"동료의 선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동료 노동자들은 남은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재해조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위한 수사를 충족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 행정체계 개편을…"
온라인을 중심으로 SPC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상황.
SPC그룹은 2017년에도 제빵사 불법파견과 부당 노동행위 등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노동계는 SPC 전계열사에 대한 실태조사와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입니다. (goodman@yna.co.kr)
#SPC #사망사고 #불매운동 #안전장치 #중대재해처벌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