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미일은 '공범'"…日수산물 불매운동 조짐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지지한 미국을 향해 중국 매체들이 '공범'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실린 '공범'이라는 제목의 만평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오염수를 향해 미국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처리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고 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설에서는 '역겨운 공모'라며 미국과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일본이 오염수 처리를 위한 충분한 방법을 강구하는 대신, 미국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면서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을 향해 이중적인 잣대로 환경문제를 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환경문제를 중시해 왔습니다. 미국 측은 친분 관계와 상관없이 환경문제를 중시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시라는 단어에 '따옴표'를 붙이면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수산물 유통업체들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선언하고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 구매 경로를 바꾸고 나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고려해 노골적으로 오염수 방류를 지지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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