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차량 운행 늘어나는데...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저조' / YTN

2022-10-15 584

요즘 선선한 가을을 맞아 차를 타고 바람 쐬러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을철엔 교통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고 사망자 수도 많은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저조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다른 차와 부딪친 뒤 그대로 바닥에 나뒹굽니다.

정체 구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모두 날씨 좋은 가을을 맞아 집을 나섰다가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10∼11월에 발생한 한 달 평균 사고는 만9천여 건으로, 다른 기간보다 10% 넘게 많습니다.

여기에 올해 가을철엔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와 맞물려 교통량이 더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교통량은 올해 4월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여름 휴가철에 12.3%나 많아졌습니다.

올가을엔 억눌린 이동 수요까지 반영돼 월평균 교통량이 1분기보다 36%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는 고속도로나 국도 등 주행 속도가 높은 곳에서 집중돼, 사고 사망자 수가 월평균 3백 명으로 다른 기간보다 19.4% 많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을철이 되면 지역 간 통행량이 많아져서 차량이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를 많이 이용하게 되고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중상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생명줄'인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지난달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에 앉은 사람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영미 / 안전생활 실천 시민연합 : 해마다 안전띠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많이 높아지지 않고 있거든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무려 5배나 높습니다.

가을철 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사고 위험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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