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카카오 서비스 대거 장애
[앵커]
오늘 오후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포함한 카카오 그룹 서비스 대부분에 장애가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서버나 전산실로는 번지지 않았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33분쯤입니다.
경기 분당 삼평동 소재 SK C&C의 판교캠퍼스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실에 불이 나 화재 진압을 위해 전력이 차단되면서 카카오 서비스에 '먹통'이 생긴 겁니다.
SK C&C 측은 불이 서버나 전산실로는 번지지 않았다고 밝혀 데이터 손상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나면서 건물내 근무하던 26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차 등이 투입돼 현재 화염은 거의 다 진압된 상태지만 배터리셀 등에 소화약제가 스며들지 못해 아직 완진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 화재로 현재 카카오톡 외에도 카카오페이와 다음 포털,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그룹의 대부분 서비스가 연결되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서비스 가운데 카카오뱅크 정도만 작동 중인데, 이 역시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로, 카카오 외에도 네이버 등의 다른 기업들의 데이터도 관리하는 시설입니다.
이로 인해 네이버의 경우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서 스마트스토어 접속이나 구매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지만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복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카카오 서비스의 정상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SK C&C 측은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차단했으며, 화재 관련해 추가 상황을 확인한 뒤 전원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도 "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현장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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