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순항미사일 발사…전술핵 투발수단 과시
[앵커]
최근 보름 동안 7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쏜 북한이 이번에는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북한 보도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어제 새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 234초를 비행하여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북한은 전술핵 운용부대에 배치된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밝히며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전술핵 투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한미를 겨냥한 무력 시위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위기도 억제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핵무력 운용 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국가 핵전투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위원장의 현장 지휘 아래 저수지 발사 미사일 등 각종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7차례나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연포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는데요.
이 때문에 군사적 도발이 일단락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또 다른 종류의 전술핵 투발 수단을 발사하며 도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고 인식해 긴장감을 갖고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 #김정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