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장관, 유튜브 부처 계정서 직접 정책 홍보
尹 정부 출범 전후 비율 비슷…여야 구분 없어
정치인 출신 장관 영상 다수…대다수 조회수 미미
대다수 정부 부처가 유튜브 등 SNS 공식계정을 통해 활발히 정책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조직은 장관 관련 영상이 전체의 절반이나 돼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기가 우리 외교부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시장이에요"
"음~ 음~ 음~"
"잘 파는 데만 좀 집중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윤웅장 뛰어!"
장관들이 직접 정책을 홍보하고 친근함을 어필하는 정부부처 유튜브 영상들입니다.
과거엔 실무진이나 게스트만 참여하는 수준이었지만, 장관이 출연하는 영상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YTN 취재진이 올해 정부 18개 부처에서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을 전수조사한 결과, 장관 관련 영상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외교부로 전체 영상의 55%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48%를 차지한 법무부였는데, 한 달 내내 한동훈 장관 영상만 잇달아 10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뒤를 이어, 각각 20%와 17%, 16%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전후를 비교하면 여야 구분 없이 대체로 기존 장관 영상 비율이 높았던 곳은 계속 높고 낮았던 곳은 계속 낮았습니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있는 부처에서 장관 영상 비율이 대체로 높았고, 한동훈 장관을 제외하면 대다수 장관 영상 조회수는 수십, 수백 회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법무부는 추미애 전 장관 때 32%, 박범계 전 장관 때 50%, 한동훈 장관 때 64%로, 전임 장관들 역시 장관 영상 비율이 높았는데 추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취임 직후,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는 일체 하지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매주 뉴스 형식으로 장관 동정을 소개한 통일부나, 전임 장관이 출근길에 한 말을 여러 차례 올린 법무부 등 일부 부처 영상은 장관 동정이나 해명에 치우쳤습니다.
장관의 행보는 정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모든 장관 관련 영상을 개인 홍보라 단정할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부 계정에 장관 영상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건 자칫 좋은 정책의 취지마저 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중략)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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