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가입비 못낸 캐롯…우려 속 미디어데이
[앵커]
오는 15일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가 신생팀 고양 캐롯의 가입비 미납 사태로 어수선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출사표를 내놓는 자리.
신생팀 고양 캐롯의 초대 사령탑 김승기 감독은 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한편, 초유의 '가입비 미납 사태'엔 말을 아꼈습니다.
"(가입비는)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팬분들에게 감동을 주고, 감동 받아 팬분들이 울 수 있게 저희는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5월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은 캐롯 점퍼스라는 새 팀명으로 출발을 알렸지만, KBL 신생 구단이 내야하는 가입비 15억 원 가운데 7일까지 내기로 한 1차분 5억 원을 아직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내로는 저희가 분명히 (가입비) 납입을 할 거고…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설명을 드리려고 온 겁니다."
이와 관련해 긴급이사회를 연 KBL은 13일 낮 12시까지 가입비 미납시 15일 개막하는 리그 참가를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은 캐롯의 행보에, 인수 과정부터 제기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구단 운영을 맡은 데이원자산운용은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 등을 도입했지만 미흡한 구단 운영 계획으로 의심의 시선을 받아왔습니다.
"(선수단) 급여에 대한 부분은 익월 5일에 지급하는 시스템이라 6월분부터 9월분까지 밀린적은 없고요."
출발부터 KBL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캐롯이 과연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농구계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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