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6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굴종 외교”를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펼친 5년간의 대북 저자세 외교와 '평화 쇼'가 총체적인 안보위기를 불러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아이들이 핵을 갖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했다던 비핵화 약속을 믿은 건 무능한 것이냐 무지한 것이냐”, “한·미 동맹을 파탄냈다”, “끔찍한 외교 참사” 등 전(前) 정권을 겨냥한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 수위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15년 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북한은 핵을 가질 수 없다고 장담한다’는 발언을 수없이 되풀이하면서 퍼주기를 하고 대북 유화책을 쓰는 동안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경량화하는 데 성공해 이런 상황이 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SRBM을 발사했다. 4일엔 일본 상공을 넘기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도발 수위를 한층 높였다. 2주 가까이 이어지는 미사일 위기에 국민 불안이 커지자 여권이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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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7276?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