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둔화…주유소 기름값 내린 영향 커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도 전월보다 내려
환율 상승·러시아 공세 강화 등 물가 불안 여전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 중반대를 기록하며 올해 내내 치솟던 물가 오름세가 두 달 연속 꺾였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간 덕이 큰데요.
다만, 최근의 환율 오름세 등의 영향에 물가 불안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다행히 상승세는 조금 꺾이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6% 올랐습니다.
물가는 올해 1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7월엔 외환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는데요.
이후 전월인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꺾인 겁니다.
이런 상승세 둔화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떨어진 덕이 가장 큽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등에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8월 초 1,800원대였던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6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1년 전과 비교하면 경윳값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며 전월과 비교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본격적인 성수기 이후 단체여행이나 승용차 임차료 등이 전월보다 내려가며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반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보다 90% 넘게 폭등했고, 수입 쇠고기도 10% 이상 비싸졌습니다.
다만, 풍년인 쌀은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은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15% 이상 올랐는데, 최근 동반 인상으로 앞으로 더 오르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우크라이나 전황도 더 악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물가 불안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통계청 발표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우선 환율 급등세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증대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예상되는 것, 예정된 것 같고, 이런 것들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고요.]
이에 따라 석유류 가격 안정세에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당분간 5%대의 고물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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