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휩쓴 허리케인 다시 상륙…"미국의 위기"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동부 해안에서 다시 세력을 키워 상륙했습니다.
세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트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로 도시 곳곳이 물바다입니다.
플로리다주의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눈앞에서 내 집과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어요."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거나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여전히 2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추가 사망자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이번 피해를 '500년 역사상 가장 큰 피해'로 규정하고. 허리케인 이전으로 재건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는 전에도 그랬듯 힘든 상황에서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4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크게 약화됐던 이언은 동부 해안을 지나며 다시 위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고 이 상태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했습니다.
상륙 이후 다시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최대 시속 140km의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플로리다 피해 상황에 대해선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만의 위기가 아니라 미국의 위기입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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