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쓸고 간 플로리다 처참…"인명피해 상당"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플로리다는 도로가 끊기고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규모가 나오진 않았지만,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최고 시속 250km의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온 초강력 허리케인이 지나간 자리는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곳곳에 부서진 주택이 보이고 불이 난 곳도 있습니다. 다리와 도로가 무너진 곳도 있는데요.
불어난 물이 아직 다 빠지지 않아 여전히 물에 잠겨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여전히 260만 가구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요.
침수 피해를 입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망자가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CNN은 조금 전 지금까지 최소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이제서야 구조와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상당한 인명 피해에 대한 초기 단계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가능한 신속히 플로리다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비상재난안전청을 직접 찾아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와 함께 신속한 구조와 복구를 당부했는데요.
앞서 큰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 9개 도시에는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일단 위력은 허리케인급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으로 약화된 상태죠?
앞으로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맹위를 떨친 이언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진 채 플로리다를 빠져나갔지만 소멸되진 않았습니다.
현재 다시 세력을 키우며 계속 북상 중인데요.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언이 1등급 허리케인으로 다시 발달해 현지시간 금요일 오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전체 해안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고 인근 주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여전히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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