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항공박물관이 출범한 지 2년 만에 적발된 비위만 1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셀프 채용'부터 가족에 '일감 몰아주기' 등 비위 행태도 다양했는데,
국토부 산하 기관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부 소속 공무원 A 씨 등 6명은 지난 2019년부터 항공 역사와 산업을 전시하는 국립항공박물관 출범 준비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지난 2020년 개관 전까지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임용 부칙과 연봉 기준을 만드는 업무를 맡았는데, 박물관이 문을 연 뒤에도 국토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아예 박물관으로 재취업을 한 겁니다.
자신들이 만든 임용 부칙을 근거로 팀장과 실장 등 주요 보직을 꿰찼고, 연봉도 올려받았습니다.
이른바 국토부의 셀프 채용은 국토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 :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거나 이러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감사담당관실에서 그러한 것들을 다 실시를 했어요.]
박물관 내 비위 행위는 더 있습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전문가가 아닌 친척을 전문가로 소개해 박물관 도록 번역 계약을 따게 했습니다.
이 밖에도 쪼개기 계약, 허위 견적서 작성 지시,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등을 포함해 개관 이후 국토부와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된 비위만 1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출범한 지 2년, 전체 직원 80여 명에 불과한 기타 공공기관에서 나온 사례입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채용 비리 그리고 각종 부조리에 대하여 제대로 된 행정조치와 형사고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해 기준 국토부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모두 28곳입니다.
국토부 산하기관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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