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진 해임건의'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공식 거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으로, 이를 정치공세로 보는 인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 만입니다.
국회의 해임 건의문은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에 통지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박 장관을 총칼 없는 외교 전쟁의 수장이라고 지칭하며 야당을 향해 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해임 건의가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야당의 정치 공세라는 인식입니다.
또 박 장관을 비롯한 외교 안보 라인 책임론에 선을 그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불거진 '외교 참사' 논란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장관도 "정쟁이 아닌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장관직 수행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외교를 더욱 잘 해달라는 그러한 차원에서 경청하겠습니다.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헌정 사상 7번째.
해임 건의를 거부한 건 6년 전 박근혜 정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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