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가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앞으로도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말쯤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높이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긴축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시장 금리 역시 꾸준히 오르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4.76%로, 한 달 전보다 0.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4.84%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가계 빚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4.35%까지 올라서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취약 차주가 그동안에 한 십여 년에 걸친 저이자율 체제에 너무 익숙해 있다가 갑자기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이자 부담이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도 기준금리 대폭 인상을 예고해, 한국은행의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12년 만에 5%를 상회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여기에 기업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 기준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본격화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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