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 속 아베 국장 거행…G7 정상은 모두 불참
[앵커]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어제(27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거행됐습니다.
G7 정상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입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국장이 열리는 건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55년 만입니다.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총 4,3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700여 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이거나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한국 조문단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함께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면서 주요 7개국, G7 정상은 모두 불참하게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허술한 경호를 받다가 총격으로 사망한 만큼, 일본 정부는 경찰 2만 명을 동원해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쳤습니다.
도쿄 시내 주요 역과 터미널, 지하철 역 등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도쿄 하네다 공항 등에서는 폭발물 수색도 실시됐습니다.
이번 국장에는 약 16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반대 여론를 고려하지 않고 국장을 강행하면서 국론은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재임한 총리의 국장을 반대한다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국장은) 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하나의 장례식으로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일반 장례식과는 완전히 다른 (전환) 의미입니다. 나는 여기에 세금을 쓰는 데 의문이 듭니다."
경찰은 이날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 등 곳곳에서 국장 반대 시위가 열리고 국장 행사장인 일본무도관 주변 공원에 일반용 헌화대도 설치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도 경찰관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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