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EBRD 재직시절 의혹 집중공세…비속어 논란에 파행도
[뉴스리뷰]
[앵커]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넉달 넘게 공석인 가운데, 청문회 세번째 후보로 나선 조규홍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해외근무 시절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공방 탓에 청문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하지만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불똥이 튀며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그런 욕설을 들어가면서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의심입니다. 아무 유감표명 없이 사과 없이 청문회 진행하는 게 맞는지"
"대통령실이 결과에 따른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는 데까지는 좀 기다려보고, 이 복지부 장관 공석 상태를 계속 얼마나 더 이끌고 갈 것인지…"
오후에야 어렵사리 재개된 청문회에선 조 후보자의 유럽부흥개발은행 재직시절 의혹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여야간 온도차는 있었지만, 2년간 억대의 공무원 연금을 받고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올랐던 점을 추궁한 겁니다.
"이런 억대 소득에도 불구하고 혜택 누린 것,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얘기한 공정과 상식에 맞다고 보시나요?"
"법에 걸림돌은 없겠죠. 그러나 국민들 감정으로는 다소 좀 맞지 않는 그런 느낌도 있는데…"
조 후보자는 법적 문제는 없지만,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갖게 한 점은 송구하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복지정책 전문성 부족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기재부 출신이기 때문에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설계할 수 있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예산도 더 잘 확보할 수 있다고"
조 후보자는 또 보건과 복지 서비스는 같이 가야 한다며 부처 분리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고, 수원 세모녀 사건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도록 복지 서비스 시스템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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