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진상 밝혀져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으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규정하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한 국제 행사장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의 이 발언.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고) ○○○ 쪽팔려서 어떡하나?"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실과 다른 보도'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논란을 부른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윤 대통령은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우리 국회, 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던 비속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별도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약 6분에 걸쳐 5박 7일간의 순방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야당에서 제기하는 '외교 참사' 논란과 인적쇄신 등 책임론 주장에도 일정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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