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웨덴 이어 이탈리아까지…유럽 휩쓰는 극우돌풍
[앵커]
극우 세력이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약진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는 집권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이민 분위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타고 유럽 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건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파연합은 44%가 넘는 득표율로 이탈리아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을 장악했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성향 전진이탈리아를 제외한 이탈리아형제들과 동맹 둘다 극우색이 강합니다.
정치권의 변방으로 치부되던 극우 세력이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을 이끌게 된 셈입니다.
이들은 '유럽의 관문'으로 난민에 적대적인 자국내 정서를 통해 힘을 키웠고, 선거전에선 에너지·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좌절감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전기 및 가스 요금은 국민 모두에게 명백한 비상사태이며, 우리는 정부 재정 상태를 살펴본 뒤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 스웨덴 총선에서는 네오 나치에 뿌리를 둔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2당에 올랐습니다.
이들 역시 '이주민 제로',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폭넓은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프랑스도 유럽의 대표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지난 6월 총선을 통해 정통 보수정당을 제치고 우파 간판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유럽을 휩쓸고 있는 극우 열풍에 대해 '공포정치'가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대중의 두려움을 자극함으로써 기성 정치집단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대안'에 눈을 돌리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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