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올해 유엔 총회에서는 세계 식량 위기를 두고 각국 정상들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탓이라고 성토했습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합의 등으로 최근 내림세지만, 전 세계 곡물의 작황 부진으로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에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의 최대 화두는 우크라이나 사태였습니다.
전쟁 피해와 이로 인한 에너지 위기 등에 대한 책임을 두고 러시아 비난 목소리가 컸습니다.
여기에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지난 20일) : 러시아는 세계 식량 공급의 필수적인 원천을 위협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마키 살 / 세네갈 대통령(동시통역) : 지금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더욱 악화해 식량과 비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비료는 2021년보다 3배 더 비싸졌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밀 선물 가격은 17% 올랐고 옥수수와 대두는 각각 28%와 14% 상승했습니다.
다만 지난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하고 세계 경제 침체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애초에 그 합의가 필요하지 않았어야만 했습니다. 유일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항구를 봉쇄하고 전 세계를 먹여 살린 식량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량 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곡물 작황이 가뭄 등으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지난달 예상에서 3% 더 낮췄습니다.
지난해보다 8% 줄어든 수준입니다.
대두 생산량 전망치도 다시 3% 더 낮췄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작을 장려하기 위해 밀 수매가격을 지난해보다 24% 인상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말 만료되는 수출 합의의 경신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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