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수사 1년…아동 성착취 범죄 260명 검거
[앵커]
성착취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 이후 경찰이 사이버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게 위장수사입니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요.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에 효과가 컸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입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온라인의 익명성에 기대 악마의 삶을 지속해온 조주빈의 범죄 피해자 중에는 아동, 청소년 여성이 많았습니다.
텔레그램 아이디를 수시로 바꾸고 성착취물 구매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망을 피하며 범행을 이어나갔습니다.
경찰에 한발 앞서 움직이는 이런 온라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이 꺼내든 비책이 바로 위장수사입니다.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돼 시행 1년째.
위장수사를 통해 경찰은 지난 1년간 183건, 261명을 검거하고 이 중 22명을 구속했습니다.
대부분은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 제작과 판매, 배포자였습니다.
구매자 역시 위장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효과성을 입증한 경찰은 향후 위장수사에도 첨단 과학을 적용하는 등 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위장수사관이 직접 신분을 숨기거나 위장하는 현행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각 상황마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치안 현장의 문제들이 과학기술로 해결돼 현장 경찰관들의 든든한 법 집행은 물론 국민의 안전도 확보되길 기대합니다."
또 아동,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도 위장수사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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